괴백리테페 석상과 돌하르방

제주도의 ‘돌하르방’이 중국 몽골 등 세계 여러 문화에서 수천 년 전 고대 석상과 비슷하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제주도 돌하르방 [출처: 위키백과]부활절(Easter) 섬의 거대 석상인 모아이(Moai)도 돌하르방을 많이 닮았지만 돌하르방처럼 모자를 썼다.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 – 모자와 눈이 복원된 것 [출처:위키백과]그런데 이 모아이 석상도 돌하르방이 두 손을 배에 대고 있는 것처럼 일명 배꼽손을 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배꼽 손을 한 모아이 석상[출처: Research gate]고대 석상에 서 있는 인물은 손을 아래로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거나 두 손을 맞잡고 있거나 이렇게 배에 가까이 대는 세 종류가 보인다.그런데 이 배꼽의 손이 뭔가를 쥐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오래전부터 생각했는데, 그것이 풀리는 단서가 남미 볼리비아(Bolivia) 티와나쿠(Tiwanaku) 유적의 석상에 있다. 아래 티와낙 석상을 보면 손에 두 종류의 물건을 들고 있는데, 이 본래의 물건이 후대로 갈수록 잊혀져 배에 손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티와나크 석상 [출처: 위키미디어]티와낙 석상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사진을 확대해도 잘 보이지 않아 아래와 같이 티와낙 석상을 본뜬 공예품 사진을 찾았다. 손에 들고 있는 두 물건을 명확하게 조각했는데, 둘 다 칼집 같은 것에 있는 물건이 꽂혀 있는 것이다. 오른쪽 물건은 다리가 두 개 나와 있다.티와낙 석상을 본뜬 공예품[출처]그래도 이 두 물건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또 단서를 찾았다. 아래 사진은 티와나크 유적에 있는 유명한 ‘태양의 문'(Gate of Sun)인데, 문 위에 하나님이 무언가 두 가지 물건을 들고 있다.티와나크에 있는 태양의 문 [출처: 위키백과]두 물건이 확대된 아래 사진을 보면 아래 오른쪽 물건은 앞처럼 다리가 두 개 달려 있다. 이것은 두 물건이 티와낙 석상과 같은 물건이라는 증거이다. 신이 두 물건을 들고 있거나 배 위에 놓고 잡고 있었던 것이다.티와나크의 ‘태양의 문’에 그려진 신의 모습 [출처: 위키백과]그런데 이 오른쪽 물건은 확실히 다리가 조금 벌어져 있다. 이는 두 다리가 더 벌어질 수 있음을 암시하며, 그 막대 아래쪽에는 마치 회전하는 경첩(pivot?)이 둥근 회전축과 함께 있다. 이는 이것이 ‘나침반'(compass)임을 보여준다. 그럼 왼쪽 것은 무엇인가? 이 왼쪽 물건의 아랫부분도 오른쪽 물건처럼 둥근 회전축을 가진 경첩이다. 그런데 왼쪽 물건 위에는 특별한 특징이 없다. 이 왼쪽 물건은 접히는 각도가 조절되는 접는 자, 즉 접는 자(acarpenter’s rule, a folding ruler)를 그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오른쪽 물건인 나침반과 짝이 맞게 된다.자바컴패스를 중요시한 곳은 동양에도 있다. 아래 그림은 복희여화도에 나오는 직각자와 나침반이다.자바컴퍼스를 가지고 있는 복희여와드[출처:국립중앙박물관]거대한 석상과 석조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큰 자와 나침반이 필요하다. 티와나크의 조상신은 바로 이 자와콤파스를 들고 남미 대륙으로 들어온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들이 남미로 들어온 바다 경로에는 티와낙 석상을 닮은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이 있다.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의 유적지인 기원전 1만년경이나 되는 가장 오래된 유적으로 발견된 터키의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에도 아래와 같이 거대한 석상이 있다. 사람을 추상적으로 나타낸 모습이다.괴백리테페 석상[출처]이 석상의 손 부분을 확대해 보면 아래 사진처럼 돌하르방처럼 두 손을 배에 대고 있다.괴베크리테페 석상의 손 부분 확대[출처]이 지역 인근 유적지인 Urfa Man의 석상에도 아래 사진과 같이 손을 배애하고 있다.괴베크리 테페 근처 유적의 Urfa Man 석상[출처]터키의 다른 유적지 조각상에도 손을 대고 있지만 괴베크리 테페의 석상과 비슷하다.터키의 다른 유적의 Kilisik 조각상[출처]이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배꼽수 양식'(Belly-handed style) 석상의 원조가 터키 인근 어딘가일 가능성이 높으며 적어도 1만 년 이상 된 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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